DAY 4

요단과 이스라엘 경계에 위치한 요단강에 도착했다. 예수께서 침례요한에 의해 침례를 받으신 장소로 예측되는 곳이다. 애굽을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과 모세는 40년 동안 광야를 해매고 우리가 지금 서있는 요단강 건너편에 모인다. 모세는 자신은 들어가지 못하는 가나안땅과 여리고를 눈앞에 두고 백성들에게 간절히 당부한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신명기 4:1~2

이스라엘은 하루아침에 에굽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애굽을 때어내는 대는 40년이 걸렸다. 우리 또한 오직 그리스도의 공로로 단번에 대속 받았다. 그러나 성결은 우리 평생에 걸쳐 이루어야 한다. 인도자는 그리스도께서 요단 강에서 침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 하셨듯, 여기서 우리의 사역을 다시 한 번 다짐하라 했다.

여호수아를 따라 가나안땅에 들어가 하나님이 주신 땅을 밟았듯, 믿음으로 발을 내디뎌 우리의 유업을 쟁취하라 한다. 우린 요단강에 발을 담그고 자녀를 위해 기도했다. 복을 달라고. 물질과 명예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평생 귀에 들릴 수 있는 복을 달라고 간절히 구했다.

요단강과 여리고 사이 길갈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건넌 후 길갈로 향한다. 길갈 은 특정 장소의 이름이 아니고, ‘벗겨 내다’ (roll back)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온 후 여리고를 정복하기 전 장막을 치고 제단을 쌓아 하나님을 섬긴 곳을 길갈 이라 부르는데 이런 유적지들이 최근 고고학자들에 의해 여러 개가 발견되었다. Adam Zertal는 이런 발견을 한 대표적인 고고학자이며 불신자이다. 대부분의 성경 고고학자들은 성경을 토대로 발굴 한다. 다시 말해 이미 내래티브를 정해놓고 그것을 도울 수 있는 증거들을 찾는다는 거다. 그러나 Adam Zertal은 자신이 발견한 유적지를 거꾸로 성경과 비교해 성경의 신빙성을 시험하던 중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여호수아 1:1~2

발로 밟는 곳을 주신다 약속하셨는데 신기한 건 발견된 유적지의 공통점이 모두 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발로 밟는 것에 대한 내용은 창세기부터 시작한다.

Bedhat esh-Shaʿab / Argaman, one of the proposed sites for “the Gilgal,” photo taken in 2009 by Adam Zertal, z”l. Wikimedia

“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창세기 13:17

이런 발에 대한 중요성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표현하실 때도 쓰인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니”
이사야 66:1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는 내 보좌의 처소, 내 발을 두는 처소,
내가 이스라엘 족속 가운데에 영원히 있을 곳이라”
에스겔 43:7

멀리 보이는 산 밑이 요단강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넌 후 이 땅은 하나님이 주신 땅이라는 걸 표시하기 위해 발바닥 모양으로 돌을 쌓고 그 안에 제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할례를 받는다. 애굽을 탈출한 후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남자들은 모두 광야에서 죽었기에 요단강을 걸널 때는 할례를 받은 자가 없었다. 그래서 여리고를 점령하기 전 하나님 앞에 성결하기 위해 할례를 받는다. 살을 ‘벗겨냄`으로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리라는 다짐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정말 원하시는 할례는 마음의 할례이다.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
예레미야 4:4

마음 가죽을 베고는 영어로 ‘roll back the foreskin of your heart’이다. 마음에 박혀있는 굳은살을 벗겨내라는 것이다.

“또 그 안에서 너희가 손으로 하지 아니한 할례를 받았으니
곧 육의 몸을 벗는 것이요 그리스도의 할례니라”
골로새서 2:11

요단강을 건널 때 하나님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에게 요단강 물을 발로 밟으라 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모신 제사장이다. 가만히 서 있으면 마음이 아둔해지고 굳은살이 박힌다. 움직여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끊임없어 마음의 할례를 받아라.

발바닥 모양 돌담 중앙에 있는 제단

City of David으로 향했다. 다윗의 도시는 다윗의 시대에 예루살렘의 처음 정착지로 간주하는 고고학 유적지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윗의 도시를 처음 발굴하고 현재 총괄을 맡고 있는 Eli Shukron을 만났다. 우리 인도자들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 특별히 시간을 내어 안내를 해주러 왔다고 했다. 고고학계를 떠들석 하게 했던 이분의 엄청난 발견과 그것들이 성경과 역사의 해석에 미치는 내용을 감히 내가 여기서 설명할 순 없고 그분이 보여주신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두 가지 만 간략하게 말하겠다.

Eli Shukron이 실로암 앞에서 설명을 하고있다

첫째는 실로암의 발견이다. 실로암은 예수께서 맹인을 보내 치료하신 곳으로 예수님 당시 순례자들이 성전에 가기 전에 몸을 씻는 곳이다. 2004년, 하수구 재공사 중 우연하게 발견되었고 그 후에 실로암에서부터 성전까지 이어지는 길도 발견되었다. 이 길은 유대인들이 성전을 가기 위해 썼던 유일한 길이며 예수께서도 직접 걸으신 길이다. Eli는 아직 대중에게는 개방되어 있지 않은 길을 열어 걷게 해주었다. 우리가 지금 밟는 이 돌들이  2000년 전 예수께서 성전으로 가기 위해 밟으신 바로 그 길이라 설명했다.

처음엔 믿기지 않는 충격에 아무 말도 못하고 멍하니 걷다가 나중엔 어린아이 같이 깔깔거리며 걸었다. 주님이 밟으신 그 길을 따라 성전으로 올라가는 동안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 넘쳤다.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시 122:1

둘째는 Temple Zero이다. 처음 성전은 솔로몬이 지었고 두 번째 성전은 스룹바벨이 짖고 헤롯이 벽들을 강화했다. Temple Zero는 그것보다 훨씬 전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을 만났을 때 멜기세덱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긴 곳이다. 이 유적지는 Eli에 의해 2011년에 발굴되었다.

Temple Zero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창 15:13, 16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종으로 끌려가기 전, 아브라함은 바로 여기서 하나님을 예배했고, 하나님은 반드시 끌려간 자손들이 400년 만에 다시 여기로 돌아와 하나님을 예배할 거라 예언하셨으며 그 예언은 정확히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 성전은 예수의 예언대로 파괴되었고 이제 곧 손으로 짖지 않은 완벽한 성전 예수께서 다시 여기로 오셔서 예배를 받으실 것이다. 소름이 끼쳤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전능하심을 도무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들이 그냥 내 눈앞에 아무렇지 않게 널려있었다.

마지막으로 인도자가 실로암못과 베데스다 못에 대해 얘기했다. 지도에 보면 성전 북쪽과 남쪽에 위치한 못이다. 그 당시 맹인과 절름발이는 절대로 성전에 들어오지 못한다. 그 당시 병은 죄때문에 얻은 것이라 여겼고, 부정한 자는 성전에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실로암에선 맹인을, 베데스다에선 절름발이를 고치신다. 누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리신 것이다. 그리고 왜 새리와 죄인들과 어울리냐는 바리새인들의 질문에 답하신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2:16~17

내가 새리고 내가 죄인다. 내가 절름발이고 맹인이다. 이 얼마나 다행인 일인가.

Eli Shukron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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